날 좋은 5월에 맞이한 100일,
우유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프로포즈라고 하기에 조금 무색하기도 한 게, 만나기로 한 초반부터 우리는 서로 은연중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몇 개월은 만나봐야지, 100일은 지나봐야지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보니 100일을 디데이 삼아서 얘기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행복했던 기념일 저녁식사와 프로포즈의 시간

'기념일엔 스테이크지' 하면서 여의도 켄싱턴호텔의 뉴욕뉴욕을 방문했는데 레트로한 느낌에 조용하게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었고 아마 일찍 예약해서 그런지 룸으로 배정해 주셨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 먹고 기념일 느낌 넘나 나서 신났던 시간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서버분이 신경써주시는게 느껴져서 너무 감동이었다.
꽃과 폴라로이드 사진 찍고 하니, 기념일이신 것 같다고 무알콜와인에 케이크 초도 준비해 주셨다. 센스터져,, 담에 또 갈 거야 :)


백번 결혼하자고 얘기해봤자, 결혼 준비를 시작할 스타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프로포즈 선물과 편지를 준비했다.
물론 우리 둘의 가치관이 여러모로 잘 맞다라는 걸 서로 잘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어떤 결혼생활을 하면 좋을지 함께 고찰하고 이야기 하고 싶어서, 어느 정도 내 생각이 반영된 책을 골라보았다.
동갑인 우리가 농담삼아 환갑잔치 두 번 꼭 해야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남은 인생, 함께 잘 살아보는게 중요하니까
그리고 기념할만한 시계 하나, 매일 차고 다니면서 이 날과 그 감정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언제 줄까 고민하다가, 디저트 타임에 준비한 선물을 줘야겠다 하며 내내 기다렸다.
타이밍 언제 할까 하고 얼마나 내내 긴장되던지,,
프로포즈하는 분들 얼마나 심장이 떨리고 정신없을지, 해보니까 알겠다 (다들 대단해😂)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편지지는 뭐로 할까, 어떤 내용으로 담을까, 하나하나가 다 고민이었다.
이벤트 날짜는 정해져 있지, 일 하면서 알아보고 준비하기가 여간 빠듯한게 아니였다.
편지에 마음을 담아서 결혼하자는 말을 남겼는데, 그 구간이 다가와질 수록 괜히 긴장되어서 쳐다보지를 못하겠더라 그리고 괜히 뭉클함

나랑 결혼하자,
당연하지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결혼 준비,
이 때만 해도 결혼은 로망 가득한 것이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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