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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계절

웨딩베뉴의 견적은 참 다양하다: 삼청각 계약 완료

 

하늘 아래 똑같은 웨딩베뉴 없다

여러 웨딩홀 투어를 다녀보면서 느낀 건, 부동산 매물 찾는거랑 좀 비슷하달까?

위치와 인테리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옵션까지 비슷해 보여도 다 천차 만별이고, 추가적으로 시기와 참석인원에 따라서도 최종 견적이 달라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꼭 필요한 요소는 뭔지를 먼저 정리하고 우리 결혼식에 맞는 최적의 베뉴를 찾는게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친척 가족을 중심으로 대략적으로 하객 명수를 세어봤고 그 기준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가족과 가까운 분들만 부르는 소소한 스몰 웨딩을 꿈꿔봤으나, 우선 양가 가족부터 소소하지 않음... 최소 200명이 모일 공간은 필요했기에 아무래도 교통의 편리함이 중요했다.


그리고 붐비지 않은 곳. 뭔가 해당 장소를 독점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했다. '전체 건물 대관할꺼야~' 이런 생각은 아니고, 위치 특성상 그 장소 자체를 독점하게 될 수 있는 곳 말이다. 일단 건물 내부에 다른 상점이라든지, 일반 사람들의 이동이 겹치는 곳이라든지 그런 곳은 너무 싫었다. 하객입장에서 처음 가게 되는 곳인 경우가 많은데 건물 내부까지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거나 엘레베이터 이동이 필요하거나 하면 참 피곤하더라.. 

연회장이 수용인원 대비 음식 배치 공간이 작다거나 동선이 몰리는 구조는 아닌지도 중요했다. 솔직히 비슷한 가격이라면 밥 퀄리티는 다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뷔페 밥 먹는데도 줄서서 기다려서 받아야하는 컨디션인  곳 너무 많다. 맛집이나 좋은 식당도 많은 요즘 시대에 결혼식때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식사가 불편한 곳이라면 고르고 싶지 않았다.


 

일단 여의도 FKI 플라자 상담 후기


판단을 위해선 기준점이 필요하다. 요즘 몰리는 분위기나 견적 시세 등을 알기 위해서 일반적인 웨딩홀에서 견적이 얼마나 드는지가 궁금했고, 그 중 괜찮다고 생각해서 한번 다녀와보자 했던 곳이 FKI플라자였다. 

지방에서 기차로 오실 분들과 자차로 오실 분들, 대중교통이용할 분들까지 다양하게 오실 경우가 많았는데 이 모든 상황을 넉넉히 아우를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본가에서 멀긴하지만 여의도이기 때문에 지하철로 5,9호선이 모두 지나가서 강동에서도, 서울역에서도 대중교통 이동이 괜찮다.
자차 이용시에는 올림픽대로 이용해서 빠져나오면 바로이며 주말의 여의도기 때문에 한산하다고 생각, 그리고 본래 회사 건물이기 때문에 지하 주차대수가 꽤나 많은 편이다.

 
기존 오피스 건물을 활용한 곳이라서 뭔가 단독 건물처럼 사용되는 느낌도 좋았다. 건물에서 1층 들어오면 바로 식장이다. 그리고 밖에서 들어오는 길에도 조경이 넓기 때문에 넉넉한 느낌이고 결혼식 방문객 외에 다른 사람들이 오게 될 일이 없다.

동시예식이라 음식이 코스로 진행된다. 가져다 주는 음식 먹으면 되는 셈 :) 견적도 생각보다 괜찮고 여러모로 원하던 요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그래서 인기가 많다. 일단 5월 말 방문했는데, 전화로 먼저 문의했을 때는 내년 상반기(6월)까지 토요일은 모두 예약이 완료 된 상태였다. 하루에 두 팀만 진행되기 때문에 자리 자체가 우선 적다. 암튼 뭐 알고 방문 했었고, 현장에 가면 좀 다른 기회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예외는 없었다.

9월에 내년 하반기 오픈을 하고 전화로 선착순 예약을 하는데, 오픈 날 통화 연결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취소대기도 없고, 그 때 마침 통화로 예약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이 예약을 잡는 셈이다.

예약을 성공해도 빨라야 내년 7월, 시기가 너무 멀다고 생각했는데 두루 괜찮았기 때문에 9월을 기약하면서 돌아왔다.
 

조급하지 않게 분위기 파악하기, 물론 쉽진 않음 :)


부동산이랑 비슷한 또 한가지, 분위기 파악이 중요하다. 이렇게 예약이 빠듯한 한곳을 상담 다녀오고 나면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더구나 나는 첫번째로 갔던 곳이 이러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른 곳도 자리가 없고 결혼은 한참 뒤에나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리고 웨딩업체 통해서 다른 곳도 방문 예약을 하려는데, 상담예약마저 2주나 1달 기다려야 가능한 곳이 있다며 막 조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플래너분들마다 당연히 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하나의 영업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결정하게 만들게 하려는 뭐 그런,,


하지만 거기에 휘둘릴 필요가 전혀 없고, 그런 조급한 생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확실하게 내가 꼭 여기서 할꺼다 하는 웨딩베뉴가 있는게 아닌 이상, 다른 곳은 또 상황이 다르다. 현재 상황을 아는건 직접 다시 알아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 생각보다 강남 한복판에 인기가 많은 곳인데도 내년 봄에 자리가 있는 곳이 있기도 했다.

빠른 결단은 필요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예약이 다 찬 경우)에 전전긍긍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과 현명한 선택에 이로운 듯 하다.

 

결론은 삼청각 일화당 계약 완료

 

수정과 정말 꿀 맛입니다 (히히)

언젠가 삼청각에서의 웨딩을 보고서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근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웨딩을 진행하는지 꽤나 높은 견적에 마음을 접었었는데 상담은 받아볼 수 있으니까 ;)

일단 식당이니 구경이나 하고와보자라는 생각으로 식당 예약과 예약 상담 예약을 둘 다 하고 방문했다. 그리고는 계약까지 하고 왔다. 더구나 이른 봄에 할 수 있어서 시기도 마음에 들었다.
 



장소 자체는 생각한대로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하객분들이 하루 대부분을 사용하며 와주시는데 이왕이면 나들이 나온 듯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좀 컸다. 그런 점에서 삼청각이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기에 너무나 딱인 곳이었다.
 

 
 
다른 건물에 전시를 하기도 하고 야외 카페가 있어서 산책하듯 산 속 풍경과 어울어지며 구경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정문 입구에서부터 모든 조경과 거리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사실 넓은 야외를 디테일하게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보이지 않는 건물 뒷편에 물건 적재된 곳도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걸 보고 여기서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결혼식 때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차장도 넓은 편이다. 음식은 워낙 유명한 식당이니 평타 이상은 하겠거니하고 상담 후 식당에서 점심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만발이었다. 본식 때 코스로 나오니 편하기도 하고!
 

수청코스 마지막으로 나온 밥, 진짜... 갈비찜 최고였다. (웨딩 코스는 일반과 다름)

 
방문 전에 제일 걸렸던 건 대중교통 접근성이었다. 성북구에 있어서 차량으로 방문하는게 편한 곳이다보니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이 되었는데, 서울역에서 4호선 타고 10분이면 한성대입구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삼청각 셔틀이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마지막에 셔틀로 움직이는게 꽤나 허들이긴 하다. 그렇지만 기차역에서 지하철로 금방 도착하는 점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입지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삼청각 셔틀이 운영하고, 웨딩 시작 전후에 한성대입구편은 추가로 운영이 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 필요함

 
야외웨딩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대체로 넓은 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까 말한 장소를 독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외웨딩은 꽤나 좋은 선택지이긴 하다. 그렇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던게 하객들이 고생한다.

만약에 야외로 진행한다면 식당은 물론이고 그늘 같은 쉴수 있는 공간, 편의시설 등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한옥 같이 정원이 있는 건물이 공간이라면 야외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불편한 점도 많이 상쇄 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한옥웨딩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보통 수용인원이 적다. 그리고 삼청각은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서 마땅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었는데, 그럼에도 상담은 받아볼 수 있으니까 방문하고 직접 확인해 본 건 참 잘한 일이다.
 

 

견적이 존재한다는 건 모든 상황이 다르다는 것

 

한정된 예산에서 잘 배분하여 결혼 준비를 한다는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커플들의 가장 큰 고민점일 것이다. 웨딩홀이라는 부분이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이 세이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마냥 대관료가 무료이고 식대가 낮은 것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총 견적 금액과 그 안에 구성된 견적의 차이를 잘 살피는게 중요한 것 같다.

보통 일반 실내 예식장은 대관료에서 크게 할인이 가능한 이유로 기본적인 인테리어가 고정이 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외나 웨딩홀이 아닌 곳에서의 진행하는 경우 의자와 음향 세팅, 데코와 꽃장식 등에서 새로 설치해야하는 것들이 많다. 이 점에서 야외웨딩의 경우 대관 비용 등에서 더 많은 비용이 사용된다는 점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무작정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아닐 수 있는게, 결국 웨딩홀 입장에서도 총 비용으로 결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보증인원을 높게 잡아서 할인해준 부분을 식대로 메꾼다거나, 추가 옵션 선택하게 만드는 방식 등으로 견적을 구성할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로 진행되는 옵션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전체적으로 이 구성이 적절한 가격인지를 판단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감을 갖기 위해서 여러 곳을 방문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견적을 비교해 보는게 필요하다.

나의 경우, 삼청각으로 계약한 이유로 일반 견적 옵션에 더해서 정성적인 평가가 더해졌다. 호로록 일관되게 진행되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예식 당일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아무리 업체를 통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야외웨딩을 처음부터 준비한다면 날씨 같은 변수를 다 대처하기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이미 많은 야외 예식을 진행했기 때문에 춥거나 비가 오거나 하는 그런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선택지가 대체로 다 있는 편이다.
그리고 계약금 환불규정이나 자잘한 옵션은 당연히 포함되는 등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곳이라고도 느껴졌다.

비록 아직도 많이 쓴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아얘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금액이라 생각이 든다. 

본식 날까지 잘 가봅시다 얍!